경기도 공고 2026-2363호 <캘리그래피>
작품명 작품
- 2026년 경기도 인권 작품공모전 -
최종 선정작품 대상 공개검증
「행정기관 주관 공모전 운영지침」 III-3. 수상 후보작 검증에 따라 2026년
경기도 인권 작품공모전 최종 선정작품을 대상으로 부정행위(타 공모전
수상작 또는 표절 의심) 검증을 실시합니다.
다름을 잇고, 인권을 품는 경기도
2026년 10월 12일
경기도지사
1. 대상 : 최종 선정작품 12점 (캘리그래피 4, 포스터 4, 운문(시) 4)
2. 기간 : 2026. 10. 12.(월) ~ 2026. 10. 25.(일) (14일간)
3. 의견제출 : 담당자 이메일 제출 (
[email protected])
- 메일제목 : 2026년 경기도 인권 작품공모전 공개검증 제보
- 메일내용(붙임 서식에 작성)
① 제보자 성명, 연락처(핸드폰 번호)
② 제보작품 부문, 작품명
인권의 공식
③ 해당 작품에 대한 의견, 증빙자료
4. 의견활용 : 동일작품 대상 부정행위 제보 접수 시, 선정이 취소될 수 있음.
5. 최종발표 : 작품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수상작 선정 예정(11월 중)
<포스터>
작품명 작품
인권이 꽃처럼 피어나는 여기, 경기도
지워야 할 것은 사람이 아니라
편견입니다
모두가 걷는 인권의 길,
경기도가 함께 걷습니다
누구도 지워지지 않는 경기
<운문(시)>
작품명 작품
열 자 이내
인권은 기본 설정입니다
이름이 지워지는 날
붙임 참고
최병문 선생님
인권(人權) 씨의 이름
편견의 시야를 바꿔보면, ‘인권 친화 도시
경기도’가 있습니다.
「이름이 지워지는 날」
붙임 1 운문(시)
처음에는 그 이름으로 살아온 세월을,
김삼순이었습니다.
열 자 이내 누군가의 딸이었고 그 안에 담긴
누군가의 친구였고 한 사람의 생을.
누군가의 첫사랑이었습니다.
오늘,
아이를 품으며 당신은 누군가를
이름을 입력해 주세요 마지막 몇 글자를 더 지우자 ‘엄마’가 되었고 무엇이라 불렀습니까.
손주를 안으며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내일 아침
그는 천천히 다음 버튼이 파랗게 켜졌다
나는 가장 먼저
자기 이름을 눌렀다 세월은 당신의 이름을 부르겠습니다.
통과입니다 이름 위에
호칭을 하나씩 입혀 주었습니다. 김삼순 어르신.
마닐라에서는
당신이 잊어도
한 번도 길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이름이 기계는 처음으로 그러던 어느 날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서울의 작은 칸에 와서 그를 알아보았다 누군가 말했습니다.
평생을 살아온
붉어졌다
“치매 3번 어르신, 이동하세요.” 당신의 이름으로.
수업이 끝난 뒤
성명은 열 자 이내로 입력해 주세요 나는 출석부에서 그의 이름을 찾아보았다 그날
김삼순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뒤에서 누군가 열 자 안에 잘 들어온 이름이
마우스를 두 번 눌렀다 반듯하게 앉아 있었다 하지만
가슴속 어디선가
그는 스페이스바를 지웠다 그가 지운 사람들은 평생 수없이 불려 오던
한 명도 결석하지 않았는데 이름 하나가
조용히 지워지고 있었습니다.
떨어져 있던 이름들이
붙었다 기억은 희미해져도
사람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래도 붉었다
말이 느려져도
존엄은 늙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당신이
가운데 이름을 하나 지웠다
내 이름을 잊었다고 해서
커서가 당신의 이름까지
잊어도 되는 것은
그 자리에서 깜빡였다
아니었습니다.
그는 웃으며 말했다 우리는
그들이 우리를 잊었다고 말하지만
여기서는 이렇게 쓰면 돼 어쩌면
먼저 잊고 있었던 것은
우리인지도 모릅니다.
나는 묻지 못했다
어디까지가 이렇게인지 한 사람의 이름을,
최병문 선생님 인권(人權) 씨의 이름
경비실 앞을 지나며 우리는 이미 아침, 한 남자가 거울 앞에 선다
저는 오래오래 서로의 이름 안에 거울 속 사원증에 새겨진 이름은
아저씨라고만 불렀습니다 살고 있었습니다 인권
그가 평생 빛으로 품고 살아온 이름이다
어느 저녁
창가에 붙은 근무표에서
지하철 승강장, 문이 열린다
휠체어 한 대가 힘겹게 들어서다
‘최병문’
승강장 사이에 걸리고, 닫히는 문에 끼이니
세 글자가 저를 “바쁜 출근길에 무슨 민폐입니까!”
물끄러미 보고 있었습니다 인권 씨는 직장인들의 시간을
방패처럼 든다
이름을 알고 나서야
비로소 보였습니다 점심, 회사 앞 커피숍
키오스크 앞에 발이 줄지어 늘어선다
아침마다 환히 닦인 유리문이 보였고 화면을 누르는 주름진 손길이 늦어지니
비 오는 날 문 앞의 우산꽂이가 보였고
“모르겠으면 오지를 마세요!”
먼저 건네 오던 목례가 보였습니다
인권 씨는 아는 자들의 권리를
망치처럼 휘두른다
다 한 사람의
하루였습니다
오후, 회사 탕비실
몰라서가 아니라 젊은 계약직 직원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묻지 않아서였습니다 “어제 애인이랑 뭐 했어?”
인권 씨는 서로 잘 알아야 친해진다 믿으며
이튿날 아침 부서의 화합을
완장처럼 두른다
최병문 선생님!
하고 불렀습니다
저녁, 현관문 앞
기다리던 택배 상자가 놓여 있다
부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송장 위, 누군가의 방울이 떨어졌는지
세 글자가 걸어 나와 이름 두 글자는 번져 있고
사람이 되는 것을 성씨 한 글자만 또렷이 드러난다
그가 웃고 수령인 : 무□□
저도 웃고
그가 닦은 유리문도 인권 씨는 오늘도
따라서 환해지는 것을
자신의 권리를 지켜냈다며
상자를 트로피처럼 들어 올린다
인권이라는 말은
몰라도 좋았습니다
부르면 부를수록
환해지는 이름